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당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 10명이 힙을 합쳐 아이를 구했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영통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한 도로에서 “차와 자전거 사고가 나 사람이 차 아래 깔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어린이보호구역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B(50대)씨가 몰던 스파크 차량이 우회전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 A군을 충격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아파트에서 나와 우회전하던 중이어서 고속주행 상태는 아니었으나, 이 사고로 A군이 자전거에 탄 채 몸이 차 앞 범퍼 아래로 깔리게 됐다.
그러자 이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곧바로 차로 달려갔다. 이어 10여명이 힘을 합쳐 차를 들어올렸고, A군의 몸을 차 밑에서 빼낼 수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얼굴에 찰과상 등의 상처를 입어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TAAS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12세 이하 교통사고는 총 4만4354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으로는 8871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사망사고는 총 91건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10명 안팎의 어린이가 도로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학생 교통사고 9149건 중 52.7%가 정규수업 이후 시간대(정오~오후6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4~6시(2114건)가 사고가 가장 잦았으며 오후 2~4시(1656건)가 뒤를 이었다. 등교 시간인 오전 8~10시에 발생한 사고는 973건이었다.
사고는 오후 4~6시대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12건의 사고 중 9건이 해당 시간에 발생했고, 오후 6~8시에 2건, 정오~오후 2시에 1건이 각각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69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3명으로 최대였다. 서울은 사고 1119건, 사망자 2건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사고 건수가 104건으로 가장 적었던 세종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교육부는 먼저 학교 주변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통학로 개선 사업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반경 300m 이내에 횡단보도·점자블록·과속방지턱·안전펜스 등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500개교에 89억 1600만원, 올해는 172개교에 49억 3800만원을 지원했다.
진선미 의원은 “하교 이후 방과 후 활동 시간대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시간대별 맞춤 교통 안전관리 대책 등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다카이치 日총리의 급여 반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6/128/20251106518657.jpg
)
![[삶과문화] 지금 집이 없는 사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6/128/20251106518472.jpg
)
![RM이 말한 ‘K컬처의 힘’ : 다양성의 언어 [이지영의K컬처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466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