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트럼프와 혼인… 이듬해 미국 국적 취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55) 여사가 ‘폭스 네이션’이 수여하는 올해(2025년)의 애국자상을 받았다. 폭스 네이션은 보수 성향의 뉴스 채널 폭스뉴스(Fox News)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맡고 있는 자회사로, 2018년 11월 출범해 올해로 창립 7주년이 되었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24년 12월 올해의 애국자상을 받은 만큼 부부가 한 해 간격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셈이 됐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전날 뉴욕 그린베일 틸레스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애국자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상은 “우리나라(미국)를 위대하게 만드는 가치에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영웅과 애국자들”이 수여 대상이라는 것이 폭스 네이션의 공식 설명이다.
멜라니아는 폭스뉴스의 유명 앵커이자 이날 행사의 사회자인 숀 해니티(63)의 소개를 받으며 시상식장 무대에 올랐다. 해니티는 멜라니아를 향해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조용하면서도 완벽한 용기를 보여주는 사람인 동시에 미국 영부인의 역할을 재창조하고 있는 사람”이란 찬사를 바쳤다.
멜라니아는 객석에 앉은 관객들, 그리고 TV 시청자들에게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으로 수상 기념 연설을 시작했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이던 시절 국왕의 폭정에 반대하며 독립 전쟁을 일으킨 이른바 ‘건국의 아버지들’을 재조명한 멜라니아는 “감히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좇는 것이 바로 미국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결코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미국인의 유전자(DNA) 속에 이미 들어 있다”며 “혁신이 곧 애국의 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미국인 한 명 한 명이 꿈을 품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할 때 미국 사회 전체의 진보로 이어지며, 그러한 혁신을 이끌어내는 이가 곧 미국의 애국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멜라니아는 1970년 동유럽 발칸 반도의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다. 당시만 해도 공산주의 국가인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부이던 슬로베니아는 1991년 정식으로 독립국이 되었다. 이미 10대 청소년 시절 모델로 데뷔한 멜라니아는 이를 계기로 서유럽 패션계에 진출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 일했고 1995년 마침내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가 트럼프와 처음 만난 것은 1998년 뉴욕에서 열린 어느 패션쇼를 통해서였다. 수년간 교제한 멜라니아와 트럼프는 2005년 1월 결혼했고, 이듬해인 2006년 두 사람 사이의 유일한 자식이자 아들인 배런 트럼프(19)가 태어났다.
멜라니아는 2001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으나 정식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은 트럼프와의 결혼 직후인 2006년의 일이다. 미국인으로 산 기간이 아직 20년도 채 안 되는 셈이다. 그 때문에 이번 수상을 놓고서 ‘과연 애국자로 불릴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비아냥 어린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저를 믿어주세요(Trust me), 저도 (미국인 특유의) 도전적 습관에 관해 조금은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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