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한국에 살았더니 예뻐졌다’(Korea Glow Up)라는 키워드의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 전후로 바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X(옛 트위터) 등 여러 SNS(소셜미디어)에는 한국 여행 경험이 있거나 장기 거주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올린 숏폼(짧은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공유된 영상들에는 한국 방문 전 사진과 이후 사진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변화한 서로 모습을 공유하며 피부관리, 헤어 스타일링 등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여성이 공유한 한국 생활 1개월 차와 5년 차 모습을 비교한 내용의 한 영상은 조회수 1700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실제 이런 영상들에는 ‘훨씬 어려 보인다’, ‘한국인들의 화장법이 궁금하다’, ‘한국에 가면 나도 변할 수 있을까’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 호주인 남성은 자신의 채널 ‘taeveniti’에 영어로 “물에 뭐가 있나?”라는 글과 함께 본인 사진 2장을 비교한 짧은 영상을 올렸다. 2년간의 한국 거주 전후를 비교한 것으로 보이는 2장의 사진에선 그의 확 달라진 외모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이 영상은 불과 열흘 새 틱톡과 유튜브를 합쳐 39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은 ‘아저씨(ajushi)에서 오빠(oppa)가 됐다’, ‘모든 남자들을 빨리 한국으로 보내자’,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과 헤어스타일 연출법이 궁금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코리아 글로우 업’ 현상이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발달한 미용 산업, 체계적인 체형 관리 문화, 세련된 패션 스타일이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K뷰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규모는 55억달러(약 7조6140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국 화장품 수출국은 지난해 172개국에서 올해 176개국으로 늘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약 19.6%인 10억8000만달러(약 1조4950억원) 규모였다. 2위는 미국 10억2000만달러(약 1조4120억원)였고, 3위는 일본 5억5000만달러(약 7610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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