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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신드롬①] 30%·군인 열풍·광고 완판…'태후'가 남긴 것들

입력 : 2016-04-16 10:00:00 수정 : 2016-04-15 23: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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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종영했다. 16부작으로 방영되는 동안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은 각각 '송송커플' '구원커플'로 불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태후'는 재난지역 '우르크'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 송중기, 송혜교라는 톱스타 캐스팅과 중국시장을 겨냥한 100% 사전제작, 영화투자배급사 뉴(NEW)가 제작한 첫 번째 드라마, 130억원 투자 규모, 국내 최초 한·중 동시방영 등 숱한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해품달' 이후 4년 만의 30% 드라마 

'태후'에 쏟아진 관심은 그대로 시청률 수치로 나타났다.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30%를 넘은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태후' 열풍을 뒷받침했다. '태후'는 7회 만에 30%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꾸준한 상승세 속에 16회 마지막회에서 3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회 14.3%로 출발한 '태후'는 회를 거듭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기록한 28.1%의 최고 시청률을 단 6회 만에 넘어섰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주중 미니시리즈는 '태후'의 흥행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시진 대위처럼' 군인 열풍 

한·중 동시 방영된 '태후'는 모처럼 한류열풍에 불을 지핀 드라마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는 주인공 유시진 대위로 분한 송중기의 역할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제대 후 복귀작에서 다시 군복을 입은 송중기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정공법을 보여주며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태후' 열풍 이후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군인 판타지가 자리잡았다.  

군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유시진이 내뱉는 달콤한 대사는 연령에 관계없이 여성 시청자의 '태후앓이'를 몰고 왔다. 송중기가 구사하는 군인식 말투 '~지 말입니다'는 유행어로 회자되며 인기를 얻었다. 유시진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때 아닌 밀리터리룩이 유행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중국에서 '남편'이란 뜻의 老公(라오공)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또 KBS 1TV '9시 뉴스'는 연예인 최초로 송중기를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시진 신드롬'을 조명했다. 

◆광고 완판 행진

'태후'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났다. 시청률 고공행진이 펼쳐질수록 광고수익도 덩달아 치솟았다. 

1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태후' 본방송과 재방송 전·후에 붙는 15초짜리 광고와 가상·간접광고(PPL)를 합한 총 수익은 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작비 130억에 육박한다. 

'태후'가 방송되는 평일 오후 10시대 프로그램 단가는 1320만원으로, 첫방송 이후 28개 광고가 완판됐고,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16일 7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본방송 전·후 광고가 4개 더 늘어 32개가 붙었다. 재방송 시간대 광고도 24개에서 28개로 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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