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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네"… 첫돌 맞은 英 샬럿 공주 선물 목록 보니

입력 : 2016-05-02 10:40:46 수정 : 2016-05-02 1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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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첫돌을 맞은 영국 샬럿 공주의 선물 목록이 공개됐다. 지난 1년 간 영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수천개의 선물이 답지했다. 이 중에는 샬럿 공주 이름의 9000만원어치 기부금부터 5000만원짜리 보석 딸랑이, 한 장당 6700원 하는 평범한 기저귀까지 다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켄싱턴궁은 1일 샬럿 공주의 최근 사진 4장과 함께 공주가 받은 주요 선물 목록을 공개했다. 켄싱턴궁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의 업무를 담당한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2일 태어난 샬럿 공주 앞으로 세계 64개국 정상으로부터 축하 편지와 선물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최고가 선물은 보석회사 ‘내츄럴 사파이어 컴퍼니’가 보낸 3만파운드(약 5000만원)짜리 딸랑이다. 18k 백금에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이 박혀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부부도 지난해 영국 국빈방문 때 샬럿 공주에게 은으로 된 딸랑이를 선물했다. 샬럿 공주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는 아일랜드산 버드나무로 만든 소박한 딸랑이를 보냈다. 샬럿 공주 이모인 피파 미들턴은 자연분해되는 기저귀를 선물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안데르센 동화책을 선물했고, 영연방 일원인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당시 총리는 방한복, 책과 함께 샬럿 공주 앞으로 캐나다 백신 보급 운동 단체인 ‘캐나다를 면역하라’(Immunize Canada)에 5만4000파운드(약 9000만원)를 기부했다. 호주 정부도 태즈매니아 특산품인 메리노 양모로 만든 담요와 함께 공주 이름으로 빅토리아주 동물원 측에 5200파운드(약 87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달 영국을 방문해 잠든 샬럿 공주 대신 잠옷 차림의 조지 왕자(3)를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는 조각 그림 퍼즐과 포르투갈 워터독 인형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샬럿 공주가 태어난 직후 어린이용 흔들의자와 담요를 선물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방영 당시 18세기 중국 소설 ‘홍루몽’을 묘사한 실크 피규어 세트를 선물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들 정상을 비롯해 샬럿 공주가 동유럽 아르메니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까지 국왕 1명과 여왕 2명, 대통령 4명, 총리 3명으로부터 첫돌 축하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부부는 부탄 전통 코트를 선물했고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사랑을 담아 이스라엘에서”라는 문구가 적힌 분홍색 드레스를 보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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