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대니얼 포저 교수(수학과) 연구진은 무료 시차 적응 애플리케이션 엔트레인(Entrain) 이용자들의 수면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6일자)에 발표했다. 포저 교수팀이 2014년 개발한 엔트레인은 시차가 나는 여행지에서 수면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햇빛을 쬐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용 앱이다. 스마트폰용 앱으로 수면시간을 분석한 것은 미시간대 연구진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수면 시간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체로 잠에서 깨는 시간과 평균 수면 시간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포저 교수는 “사회는 점점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는데 생체 시계는 특정 시간대가 되면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다”면서 “적정량의 수면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당뇨병과 같은) 각종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30∼60세 여성의 경우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30분 정도 더 잠을 자는 편이었고, 주간에 햇빛을 많이 쬐는 사람일수록 잠자리에 일찍 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이 짧아졌고, 잠들고 깨어나는 시간 차 또한 줄어들었다.
또 최근 들어 30대 남녀와 30~40대 수면장애 여성 환자들이 크게 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41만4524명 가운데 50대 여성이 13.4%(5만5393명)로 가장 많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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